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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땅 삼경이면 밤마다 찬 서리고 - 영광 내산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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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8-02-15 09:52 조회2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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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은 향교와 함께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유산이다. 향촌에서 세운 사설 교육기관이다. 영광 내산서원은 영광 출신 수은 강항(1567-1618) 선생을 추모하고, 선생의 꿋꿋한 절개와 대쪽 같은 성품을 기리는 공간이다. 수은 강항은 ‘일본 성리학’의 원조로 불린다. 일본에 성리학의 씨앗을 뿌리고 보급했다. 왕인박사가 천자문과 논어를 갖고 일본으로 건너가 아스카문화의 꽃을 피운 것에 빗대 ‘제2의 왕인’이라 부를만하다.​

 

강항은 세조 때 빼어난 문장가였던 강희맹의 5대손이다. 16살에 향시, 21살에 진사에 합격했다. 27살 때 과거에 들어 벼슬길에 나가 관리의 길을 걸었다. 

 

순탄하던 그의 운명을 바꾼 게 1597년 정유재란이다. 당시 호조참판으로 전라도 지역의 군량미 조달을 책임지고 있었다. 강항은 일본군에 의해 남원성이 함락되자 고향에서 의병을 모아 싸웠다. 전세가 급격하게 기울자, 이순신 장군의 휘하로 가려고 배를 탔다. 가는 길에 일본군에 붙잡혔다. 

 

중간에 여러 차례 도망을 치고, 바다에 뛰어들어 자결도 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일본으로 압송돼 포로생활을 했다. 당시 일본은 조선의 벼슬아치나 기술자들을 최대한 본국으로 데려가려 했다. 책과 도자기·공예품·문화재도 약탈해 갔다. 강항은 조선의 벼슬아치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포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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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내산서원

 

일본의 지리·군사 등 조정에 보고

 

포로가 된 몸이었지만, 강항은 운이 좋게도 일본의 지식인들과 교제하는 기회를 얻었다. 자연스럽게 일본의 유학자들과 만났고, 승려들에게 유학을 가르쳤다. 많은 유학자를 배출하면서 일본 성리학의 원조가 됐다.

 

강항은 한편으로 포로생활을 하면서 보고 들은 일본의 지리와 풍속, 군사 정세와 시설 등을 살펴 조정에 몰래 보고했다. 이것을 자세히 적은 기록이 ‘건거록(巾車錄)’이다. ‘건거’란 천으로 가린 수레, 즉 죄인이 탄 수레의 기록을 일컫는다. 포로생활을 한 자신의 경험담과 어려움을 적은 기록인 셈이다.

 

나중에 제자들이 책을 다시 펴내면서 ‘간양록(看羊錄)’으로 고쳤다. 1980년대에 텔레비전 드라마 ‘간양록’으로 만들어져 방송까지 됐다.

 

‘이국땅 삼경이면 밤마다 찬서리고/ 어버이 한숨짓는 새벽달일세/ 마음은 바람따라 고향으로 가는데/ 선영 뒷산의 잡초는 누가 뜯으리...’ 극작가 신봉승이 노랫말을 쓰고 조용필이 불렀던 노래다. 가슴 절절하게 하는 노래다.

 

강항은 일본에서 꽤 알려진 인물이다. 영광군과 친선교류를 맺고 있는 일본 시코쿠 에히메현 오즈시에 강항 선생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비문에 ‘일본 주자학의 아버지, 유학자 강항’이라고 씌어 있다. 강항 현창사업회와 연구회도 꾸려져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돼 있다.

 

강항 선생을 모신 내산서원은 영광군 불갑면 쌍운리에 있다. 불갑사 입구 사거리에서 함평 신광으로 가는 길,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다. 

 

입구에 강항 선생의 앉아있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그 뒤로 유물전시관이 있다. 동상 옆 홍살문을 지나면 여러 채의 기와집과 만난다. 외삼문과 내삼문, 내산서원, 용계사, 경장각 등이 있다. 서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선생의 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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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현 열사 동상

 

불갑사·박관현동상·김철기념관 지척

 

내산서원에서 불갑사도 가깝다. 불갑사는 역사가 깊은 절집이다.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하면서 처음 지은 불법도량이다. 각진국사가 도갑사, 봉갑사, 불갑사 3갑사를 짓고 그 가운데 으뜸이라고 불갑사라 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세월이 흐르면서 중창과 중수, 보수를 거쳤지만, 기와지붕 하나까지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절집이다.

 

꽃살문이 장엄한 대웅전은 보물(제830호)로 지정돼 있다. 대웅전 안의 부처님도 건물의 정면이 아닌, 측면으로 모셔져 있다. 만세루, 팔상전, 범종루, 천왕문도 눈여겨볼만 하다. 각진국사가 심었다는 수령 700년의 참식나무는 천연기념물(제112호)이다.

 

불갑사 입구에 불갑수변공원도 있다. 인공폭포와 전망대가 있고, 높이 16m로 국내에서 가장 큰 물레방아도 설치돼 있다. 공원 주변에는 네 가지 빛깔의 풍력가로등이 설치돼 있어 야경까지도 아름답다. 

 

5·18광주민중항쟁을 이끌었던 박관현 열사의 동상도 불갑면에 있다.

 

가까운 함평군 신광면 구봉마을에 독립운동가였던 일강 김철 선생 기념관도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선생을 기리는 공간이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임시정부청사도 실제와 똑같이 재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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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기념관에 재현된 임시정부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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