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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속 연희네슈퍼, 목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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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8-02-15 09:40 조회2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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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풍경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낡고 추레한 달동네 ‘서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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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서산동에 있는 연희네슈퍼에서 영화 1987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씨네21 제공) 

 

한겨울 추위에도 극장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영화 ‘1987’이다. 누적 관람객 700만 명을 넘어섰다. 영화 ‘1987’은 31년 전인 1987년 1월의 이야기다. 스물두 살 대학생이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해 죽은 사건을 숨기려는 국가권력에 맞서, 그 진실을 밝혀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영화에 대학 신입생 연희(김태리 분)가 나온다.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어요? 식구들 생각은 안 해요?”라며 위험한 일을 벌이는 외삼촌을 마뜩찮게 여겼던 학생이다. 손바닥만 한 녹음기(마이마이)를 휴대하고 다니며 귀에 이어폰을 꽂아 음악을 듣는 모습이 예쁜 여학생이다. 잘 생긴 남자 선배를 보면 가슴 설레는, 지극히 평범한 87학번 신입 여학생이다.

 

연희는 첫 미팅을 하러 나간 명동거리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마주치고, 독한 최루가스에 휩싸이면서도 시위를 하는 동아리 선배·친구들을 만난다. 시위대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알면서도 선뜻 동참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여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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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네슈퍼를 찾은 탐방객들. 

 

연희, 시위 현장 달려가던 골목

 

영화 속 연희가 살던 집이 달동네 구멍가게였다. 엄마(김수진 분), 교도관인 외삼촌(유해진 분)과 함께 살았다. 구멍가게는 ‘연희네슈퍼’였다. 영화 속에서 이한열(강동원 분)과 연희가 슈퍼 앞 평상에서 시국에 대한 얘기를 진솔하게 나눈다. 이한열의 죽음 소식을 접한 연희가 거리의 시위현장으로 달려가는 모습도 여기에서 찍었다. 

 

연희네슈퍼가 목포 서산동(유달동)에 있다. 80년대 당시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슈퍼 건물이고 골목이다. 유달산 노적봉에서 봤을 때, 아리랑고개를 경계로 오른쪽이 온금동이고 왼쪽 산아래 동네가 서산동이다. 전형적인 목포의 바닷가 달동네다.

 

영화 ‘1987’의 흥행에 힘입어 연희네슈퍼와 서산동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희네슈퍼는 열두 세 평 남짓 되는 조그마한 가게다. 

 

이 가게가 문을 연 건 1994년. 영화 ‘1987’을 찍기 전까지 문구사로 영업을 했었다. 집주인이 이사를 하면서 폐업한 가게를 촬영장으로 만들었다. 영화제작사는 이 가게에 해태상이 들어있는 간판을 내걸고, 신문이나 잡지를 함께 파는 가게로 활용했다. 

 

서산동 일대가 영화의 배경으로 나왔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목포시도 관광상품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목포시는 영화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협의를 끝내고, 슈퍼를 영화에 나왔던 모습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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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골목 

 

‘조금새끼’ 살던 옛 바닷가 마을

 

연희네슈퍼 뒤에 방공호도 있다. 슈퍼의 뒷마당에서 연결되는 굴이다. 일제 때 공중 폭격을 피하려고 파놓은 길이 30m 남짓의 굴이다. 

 

금명간 영화 속 슈퍼가 재현되면 이 일대의 근대역사문화 흔적과 함께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다. 서산동 일대는 근현대 박물관이라 해도 손색없는 곳이다. 옛 정취 물씬 묻어나는 마을이다. 낡고 추레한 골목도 시화(詩畫)로 단장돼 있다.

 

‘해녀질 하던 흑산도 아가씨/ 흑산도 남자 만나 결혼했제/ 목포로 나와 서산동에서 살았제/ 7남매 낳아 새끼들 갈치느라/ …/ 겁나게 잘해 준 영감이/ 고맙당게’ 

 

마을 주민이 쓴 글에서 옛 바닷가 마을의 정취와 애환을 느낄 수 있다. 좁은 골목은 끊어질듯 하면서도 가파르게 이어진다. 옛날 아낙네들은 물동이를 이고 이 길을 오르내렸다. 조금새끼들도 고기를 잡으러 이 길을 오갔다.

 

‘…조금새끼라는 말이 있지요. 조금 물때에 밴 새끼라는 뜻이지요. 조금은 바닷물이 조금밖에 나지 않아 선원들이 출어를 포기하는 때이지요. 모처럼 집에 돌아와 쉬면서 할 일이 무엇이겠는지요? 그래서 조금은 집집마다 애를 갖는 물때이기도 하지요.…’

 

김선태 시인의 시 ‘조금새끼’다. 서산동에서 가까운 유달산 자락에 근대 문화유산도 지천이다. 일제강점기 때 들어선 일본식 목조 사찰 정광정혜원은 법정스님과 고은 시인이 젊은 날 만났던 절집이다. 코롬방제과점은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다. 제과점 옆 동본원사 목포별원은 일본식 불교사원이면서 몇 해 전까지 교회로 쓰였던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옛 일본영사관과 동양척식회사 건물을 고쳐 만든 목포근대역사관도 있다.

 

유달산의 허리춤을 따라 도는 유달산 둘레길도 오붓하다. 유달산에 오르면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머물면서 수군통제영을 설치했던 섬 고하도를 내려다볼 수 있다. 고하도와 목포북항을 이어주는 목포대교도 위용을 뽐낸다. 해질 무렵 목포대교 부근 바다를 빨갛게 물들이는 해넘이도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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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근대역사관 앞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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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네슈퍼가 자리하고 있는 서산동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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